태국 여행 #1(2011/6/11~6/24) Travel

우여곡절 끝에 태국여행을 가게 됐다.
난 소위 유부클럽에 해당하는 여성으로 짝꿍을 동반하지 않고 여행한다는 것에 대해 편견이나 이견에 많이 부딪힐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마음씨가 바다같이 넓은 울 랑의 허락으로 약 2주간의 여행을 가게 되었다.

여행지는 태국, 여행지가 태국으로 결정된 이유는 전 직장에서 같이 일하던 선생님이 태국 핫야이 근처의 대학교에 계약교수로 가있기 때문이다. 랑 입장에서는 혼자 가더라도 안심이 될테고, 나도 다른 곳에 가는 것보다는 명분이 생기니까 태국은 1석2조의 장소였다.

그런데 여행 가기 직전에 동생이 나의 여행계획을 알게 되었고, 나의 여행에 동참하게 되었다.
나로써도 반가운 일이었다. 동행이 생겨서 좋고 랑에게도 덜 미안하고 말이다.
그래서 6월초에 계획되었던 여행은 동생의 여권갱신으로 6월 10일 밤에 출발하게 되었다.

제주항공보다는 조금 비싼 타이항공을 택해 비행기표를 끊었다.
예전엔 방콕행 타이항공이 더 쌌는데 하고 생각해보니 그게 벌써 2003년으로 8년전 일이었다.
8년전의 한달간의 태국/캄보디아/라오스 여행에 비하면 조금 짧은 시간이었지만 최대한 알차게 여행해보자는 계획으로 인천국제공항을 떠났다.

방콕에 도착하니 현지 시간으로 새벽 1시쯤이었다. 아무리 방콕 카오산로드 지도를 손바닥 보듯이 안다고 해도, 공항에서 택시 타는 것은 조금 걱정이 되었다. 현지 도착 아이폰에 미리 한국에서 사간 태국 심카드를 꽂고 에 묶어본 게스트 하우스인 DDM에 전화를 하여 침대가 있는지 확인했다. 다행스럽게 자리는 여유가 있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심호흡을 하고 공항에서 택시를 탔다.
택시기사는 450밧에 가겠냐고 물었다. 나는 미터로 가자고 했다. 미터로 가면 나보고 미터가격에 50밧을 더 달라 했다.
조금 의심스러웠지만 일단 출발~! 나보고 패스트 웨이, 플랫웨이가 있는데 어디로 가냐고 물었다.
늦은 시간이라 패스트웨이를 선택했더니 톨게이트를 약 3개나 지난다. 톨게이트 비용은 70바트나 나왔다.
나보고 내라고 했다. 전에도 그런 비슷한 기억이 있는것 같아서 군말없이 냈다.
한국에서 미리 바트화를 조금 환전해 온 게 참 다행이었다.  그렇게 미터기와 톨비 공항택시 이용료 50밧을 모두 합치니 360밧 정도 나왔다. 공항버스가 150밧으로 알고 있는데 둘이 왔으니 저렴한 편이다. 기사도 나한테 젤 싸게 왔다고 말했다.

다만 도착할 때 즈음에 DDM위치가 기억나지 않아서 DDM사장님 휴대폰에 전화를 걸어 기사아저씨를 바꿔드렸는데 참 미안했다.
아저씨가 다음날 아침에 "어제 날 깨운게 너희냐"며 핀잔을 주셨다. ㅎㅎㅎ
아주머니께 8년만에 왔는데 더 우아해지신거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솔직하게 "늙었다고 얘기해"라신다.

6월 16일은 보름이었다. 꼬 팡안에서 풀문파티가 열릴 것이었다. 8년전에 못가본 풀문파티에 슬그머니 가볼 계획이었다. 그런데 방콕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과 나중에 꼬 따오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이 다 풀문가도 볼 게 없다면서 말렸다. ㅎㅎㅎ 알고보니 대부분 가본적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아무튼 난 계획에 있던 다이빙을 하고 풀문을 가기로 결정했다. 다이빙을 하려면 푸켓이 좋은지 꼬 따오가 좋은지 물었더니 여름엔 따오를 가야한다고 말한다. 8년 전 여름에도 난 따오섬에서 오픈워터 다이빙 자격증을 땄었다.
그때는 반스라는 리조트에만 한국인 강사가 한분 계셨고, 내가 다녀왔던 코랄에는 아무도 없어서 외국인 강사에게 힘들게 배웠었다.

그런데 지금 물으니 코랄을 추천해주신다. 게다가 코랄에 한국인 강사가 여러 명 계신다는 거다. 그리고 코랄은 강사를 가르칠 수 있는 강사가 계신 곳이니 교육도 잘 한다고  DDM사장님께서 적극 추천하셨다.
첨에 한국서 올 때 내가 코랄에서 다시 다이버 교육을 받게 될 줄은 정말 몰랐지만 이런 게 인연인가 보다 싶고, 또 살짝 다시 가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선뜻 코랄을 예약하고 꼬 따오로 가는 롬프라야도 예약했다.

롬프라야는 버스회사, 배회사, 경 비행기 회사를 다 가지고 있는 브랜드로 방콕에서 춤폰까지는 버스로 이동, 춤폰에서 꼬 따오의 매핫까지는 배로 이동하는 조인트 티켓을 판매한다.

오랜만의 카오산 나들이, 카오산은 크게 변한거 같지 않지만 상가가 더 많아지고 세븐 일레븐 갯수가 늘어난 게 달라진 거라면 달리진 점일 것이다. 엄청 먹고 싶었던 노점 과일과 팟타이는 변함 없었고, 여전히 저렴한 가격에 실컷 마실 수 있는 맥주는 창 비어였다. 그리고 하이네켄 가격이 엄청 싸서 태국에서는 한국과 달리 실컷 먹을 수 있다는 것!
그치만 한국서도 접근성이 좋은 하이네켄보다 난 창이나 싱하를 먹기로 마음먹었다.

동생은 한국에서 원피스 등을 사온 것을 후회했다. 굳이 시장이 아니라 카오산 로드 근처의 샵들만 구경해도 가격이 훨씬 싸고 종류도 많았기 때문. 빈둥거리면서 한 일주일간 카오산에 있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그렇게 2박3일을 방콕에서 보내고 3일째 밤인 6월 12일 일요일에 꼬 따오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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